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구습 -김문옥목사

hepbsibah 60 2020.12.22 13:35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 두었던 색 바랜 삶의 흔적

 

가슴속 깊은 곳에

 

감추어 두었던 낡은 삶의 추억

 

마음속 한적한 곳에

 

지워 버렸던 삶의 상처들

 

벗어나 고파 떨쳐버리고 싶어

 

수없이 몸부림으로 밤을 지새웠건만

 

남아 있는 건 과거의 잔재들

 

잊고싶어 잊고 싶어

 

수 없는 밤을 지새우며 울었건만

 

망각의 영상은 나를 구습(舊習)으로 돌이킨다.

 

 

 

이럴 수 없어 어떻게 벗어났는데

 

이럴 수 없어 어떻게 떨쳐버렸는데

 

안돼! 이젠 이겨내야지

 

안돼! 이젠 일어서야지

 

오 빠져간다. 아 움직일 수 없구나.

 

또 다시 스며드는 일그러진 나의 구습(舊習).

 

점점 조여오는 너의 심술이 나를 분노케 하는구나.

 

이젠 완전히 젖어 버렸다.

 

이젠 완전히 빠져버렸다.

 

, 생각, 환경, 모든 것들이 너의 포로가 되어버렸구나.

 

구습(舊習)의 잔재의 파편들이 하나 두울 씩 삶의 울타리를 무너뜨린다.

 

 

 

이젠 버틸 수 없어

 

너에게 나를 복종한다.

 

오너라, 들어와라, 나를 좀생이로 만들어버려라.

 

그리고 사는 그날까지 내 너에게 복종하며

 

한 날의 속절 없는 인생으로 살아가련다.

 

더 이상 삶의 가치는 무의미하다.

 

나를 버렸다. 나는 자존심도 가치도 더 이상은 꿈을 꾸지 않는다.

 

오직 구습(舊習)의 종이 되어 세상의 하루살이가 되련다.

 

희망은 접었다. 꿈도 접었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 나의 고집을 가지고 세상을 실패하며 살련다.

 

이것이 나만의 세상사 자존심이니까.

 

꺽지 마라, 설득하지 마라, 나는 이대로가 좋다.

 

순응하며 거부하지 않고 세상의 종이 되어

 

구습의 예찬을 세상에 전하노라.

 

 

36 우리는 -김문옥목사 2020.12.22
구습 -김문옥목사 2020.12.22
34 가을에 띄우는 편지 -김문옥목사 2020.12.22
33 작은 천조각들이 모여 세워가는 게 교회다 -김문옥목사 2020.12.22
32 고마운 사람을 보내면서 -김문옥목사 2020.12.22
31 아버지 -김문옥목사 2020.12.22
30 명절이면 -김문옥목사 2020.12.22
29 꿈이 있다는 건... -김문옥목사 2020.12.22
28 부르고 싶은 아름다운 이름 - 김문옥목사 2020.12.22
27 대지 위에 노을은 내일을 갈망한다.-김문옥목사 2019.07.15
26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나-김문옥목사 2019.07.15
25 당신을 향한 외침 -김문옥목사 2019.07.15
24 목련-김문옥목사 2019.07.15
23 마흔의 향기-김문옥목사 2019.07.15
22 부활... 이것을 네가 믿느냐?... -김문옥목사 2019.07.15
21 만약 지금 당신이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있다면 -김문옥목사 2019.07.15
20 책임 있는 이들의 향기가 아름답다 - 김문옥목사 2019.01.26
19 한 해가... -김문옥 목사 2019.01.09
18 이해와 인정 - 김문옥 목사 2018.12.09
17 희망 예찬--김문옥 목사 2018.11.21